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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홈런왕은 공포의 외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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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호도 없는데 올해는 우리가 있다"
테임즈, 25개로 선두…50개 페이스
히메네스·로사리오 22개로 2위

올해 홈런왕은 공포의 외인구단 NC 테임즈-LG 히메네스-한화 로사리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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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가 19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가을야구 진출 팀과 개인 타이틀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싸움이 뜨거울 것이다. 홈런왕 경쟁도 예외는 아니다. 11년 만에 외국인 타자가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에릭 테임즈(30·NC 다이노스)와 루이스 히메네스(28·LG 트윈스), 윌린 로사리오(27·한화 이글스)가 후보다. 선두 테임즈는 18일 현재 일흔두 경기에서 홈런 스물다섯 개를 쳤다. 히메네스와 로사리오, 김재환(28·두산 베어스)이 나란히 스물두 개씩 기록했다.


테임즈는 2014년 국내 무대에 데뷔해 홈런 서른일곱 개, 지난해 마흔일곱 개를 쳤다. 그러나 매번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올 시즌에는 경기당 0.35개를 치고 있다. 경쟁자인 히메네스나 로사리오(이상 경기당 0.28개)보다 페이스가 좋다. 테임즈가 이 추세를 잇는다면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운 목표 대로 50홈런도 가능하다. 그는 4월에 홈런 다섯 개를 쳤고 5월에 열 개, 6월에 일곱 개를 쳤다.

박승호 NC 타격코치(58)는 "(테임즈는)배트를 돌리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유인구를 골라내는 선구안이 뛰어나다. 약점이 거의 없는 타자"라고 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 1위를 했다. 예선(5개)과 결승(5개)까지 총 열 차례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외국인 타자로는 2000년 두산에서 뛴 타이론 우즈(47)와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틸슨 브리또(44) 이후 세 번째 우승자다. LG 타자로는 심재학(44·1996년)과 양준혁(47·2001년), 박용택(37·2004년)에 이어 네 번째로 올스타전 홈런왕을 차지했다.


양상문 LG 감독(55)은 "지난해는 스트라이크가 아닌 공도 눈에 들어오면 배트를 휘둘렀다. 올해는 선구안이 좋아졌다. 약점이었던 바깥쪽 변화구도 잘 공략한다. 방망이 중심에 잘 맞히니 장타가 나오고 홈런도 늘었다"고 했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6월 15일 LG에 입단해 첫 시즌 홈런 열한 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두 배를 쳤다. 홈런 아홉 개를 보태면 LG의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1999년 이병규·30개)을 깬다. LG 타자로는 처음으로 OB 베어스 김상호(1995년·25홈런), 타이론 우즈(1998년·42홈런) 등 역대 두 명 뿐인 '잠실구장 출신 홈런왕'에도 오를 수 있다.


로사리오는 4월에는 홈런 두 개에 그쳤으나 5월에 아홉 개를 쳤고 6월에도 여섯 개를 쳤다. 7월 홈런(5개)도 테임즈(3개)나 히메네스(2개)보다 많이 쳤다.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열세 개, 왼손투수를 상대로 다섯 개, 언더핸드스로 투수를 상대로 네 개를 친 데서 보듯 투수와 구종을 가리지 않는다. 한화는 팀 타율(0.283)이 열 개 구단 중 9위, 홈런은 5위(83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로사리오 한 방이 절실하다.


국내 프로야구는 2005년 래리 서튼(46·전 현대 유니콘스·35개)을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외국인 홈런왕이 나오지 않았다. 1998년 우즈(42개)까지 포함해 역대 두 명 뿐이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43)은 "외국인 타자들이 변화구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 홈런왕 경쟁 중인 선수들은 바깥쪽 유인구를 고르거나 잘 공략하면서 대등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투수의 변화구를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몸 쪽으로 오는 공을 치는 좌타자 테임즈가 조금 유리하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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