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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김재홍 KOTRA 사장 "어려울수록 기업가 정신으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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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수록 기회 찾아 삼만리… 비상등 켜진 '수출 한국' 해법찾기

[아시아초대석]김재홍 KOTRA 사장 "어려울수록 기업가 정신으로 극복해야" 김재홍 KOTRA 사장은 취임 1년 6개월을 맞아 14일 염곡동 KOTRA 본사 집무실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창의성과 도전정신,용기 등으로 무장한다면 위기를 피하고 좋은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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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6개월 맞아 인터뷰… 대내외 수출환경에 대한 적시대응 주문
-"브렉시트는 영국만의 문제 아냐"… 유럽연합 체제의 근본적 위협 요인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비상체제… 구조적 한계로 단기반등 쉽지 않아

[대담=아시아경제 이정일 산업부장, 정리=배경환 기자] "예전같은 성장은 더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성장공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가정신이 해법입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기업가정신 찾아 삼만리'에 나서고 있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세계경제가 극도로 혼란에 빠지면서 글로벌 기업인들 사이에서 기업가정신의 위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대내외 변수나 악재가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취약함을 노출해왔다. 그동안 내수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중소기업의 수출지사화 사업, 성공사례 전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제고에 노력해온 김 사장으로서는 대내외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중소기업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해외 정부기관과 기업인과의 미팅과 국내외 무역관방문 등을 통해 수출비즈니스의 기회를 찾고 이런 기회를 기업에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1년 6개월을 맞아 14일 염곡동 KOTRA 본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을 하기 어렵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탈퇴)와 같은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면서도 "이런 때일수록 조급함에서 나오는 단기적 처방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도전정신, 용기 등으로 무장한다면 위기를 피하고 좋은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입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된다. 김 사장은 "학교에부터 O, X와 같은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강요받지만 실제로는 답이 하나인 경우는 없다"며 "최선의 방안, 다양한 방안을 끌어낼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양극화 등 불가피한 현상을 어떻게 완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관련 문제점을 고쳐 가는게 아니라 규제와 같이 묶는 방식으로만 진행하면 기업가들은 활동하기 힘들어지고 결국 국가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OTRA는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사장은 126개 무역관, 총 10개 지역본부를 돌며 무역관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신흥시장에서는 KOTRA 사장의 현지방문도 뉴스거리가 된다.


산업관련 부처 장관들이 직접 만나기를 청하기도 한다. 무역관과 현지진출기업과 수출업체의 활동폭을 넓혀주는 효과로까지 이어진다. 조직문화도 바꾸었다. 김 사장이 취임 후 도입한 월례전체모임이 그 시작이다. 과거 일방적인 조회 형식을 떠나 쌍방향 소통의 장으로 바꿨다. 딱딱한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매월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연사를 섭외해 강연을 듣고, 패널로도 참여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이다. 김 사장은 "KOTRA는 국내 본사와 해외 무역관 순환 근무로 인해 조직 전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질 수 있어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디.


하지만 이런 노력만으로 당장의 수출부진을 해결할 순 없다. 대기업과 특정국가, 특정품목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각한 우리 수출의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의료, 바이오, 서비스, 신 에너지, 환경, 보건의료 등과 같은 신사업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육성해야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의 납품 확대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도 취약한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까지 더해져 저성장 장기화에 접어들 수 있다. 김 사장은 하반기에는 수출 부진 타개에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우선 추경을 통해 기업 수요가 높은 곳의 지사화나 전시회 사업을 추가 확대하고 수출이 늘고 있는 곳에서는 소비재나 의료ㆍ바이오 등과 같은 유망품목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계획이다.


수출 기업에 가장 큰 힘이 되는 정상외교 과정에서의 1대 1 상담회도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 사장은 "우리 기업으로서는 대통령이 보증하는 업체라는 후광효과가 있고 바이어들에게는 신뢰성을 제공하는 기회"라며 "전담 조직인 상시비즈니스지원실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별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인 '핀-포인트 사업'도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출장도 계절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닐 계획이다. 지난 주말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몽골에서 열리는 정상외교 1대1 상담회 참석한 뒤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대만으로 이동한다.


김 사장은 "주말을 활용하지 않으면 평일에는 국내 업무를 전혀 볼 수 없다"며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A등급 달성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운 만큼 이제는 해외에서 KOTRA가 더 큰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곳곳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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