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영화 '귀향'의 일본 상영이 확정됐다.
18일 스포츠동아는 '귀향'이 오는 8월부터 일본 13개 도시에서 상영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귀향'의 제작진과 배우 손숙 등 출연진은 영화 흥행에 따른 총 10억 원의 수익금을 고스란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데 내놨다. 제작사와 손숙, 정무성 등이 1차 기부에 참여했고, 또 다른 30여 명의 출연진과 스태프 역시 추가 기부를 약속했다.
'귀향'의 임성철 프로듀서는 17일 "영화를 제작할 때만해도 막연하게 꿈꿨던 순간이 정말 왔다"며 "기부금은 고령인 할머니들에게 가장 필요한 호스피스 병동을 마련하고, 많은 사람이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인권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귀향'은 8월부터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13개 도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배급사를 통하지 않은, 일본 인권 단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공동체 상영 형태다.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인 만큼 진행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지만 제작진은 "역사를 제대로 알리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지난 2월24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358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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