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에 "재외국민 안전 위해 모든 방안 강구" 지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 "국제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안전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언급하고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최근 국제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갈등이 심화돼 각종 테러와 소요 사태가 세계적으로는 하루에 평균 4.7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예기치 않은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면서 "특히, 여름철 해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보다 각별한 주의와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부, 문체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우리 해외 여행객을 포함한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들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강구해 달라"며 "먼저, 프랑스 니스테러를 계기로 설치된 외교부의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와 비상근무체제가 가동된 현지공관들을 중심으로 우리 체류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호와 지원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프랑스, 터키를 포함해 위험지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안전정보와 행동요령 등을 적기에 수시로 정확하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라"면서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해 테러빈발 국가 등 위험지역으로의 여행객 및 단기선교 활동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여행사 및 선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위험성을 알리고, 불가피한 방문의 경우에는 현지 행동수칙 등을 적극 안내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출입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공항·항만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예방과 경비 강화와 함께 국제 테러용의자는 물론 모방테러·자생테러 등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면서 "앞으로 정부는 선제적인 테러 예방 및 철저한 테러 대응 체계를 구축해 테러 위험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반드시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 총리는 지난 14일 프랑스 니스 테러와 15일 터키 내 소요사태와 관련해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테러와 터키 소요사태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과 프랑스, 터키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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