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불어 자동 통역
내년엔 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 추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8일부터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인터프리를 통해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의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은 2012년 내놓은 통역 앱 '지니톡(Genie Talk)'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니톡은 2012년 한·영 통역을 시작으로 2014년 한·일, 한·중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스페인어, 불어를 추가해 총 5개 언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지니톡' 또는 'GenieTalk'을 검색해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다운로드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TRI는 한컴인터프리에 기술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니톡을 개발했다. ETRI 관계자는 "구글 등 해외 자동 통·번역 기술과 비교해 관광 및 여행분야서 통역률이 10%이상 앞서 85%에 가까운 정확도의 인식률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ETRI는 내년 말까지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3개 언어를 추가, 총 8개 언어로 확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ETRI는 지난 6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자동통번역 소프트웨어(SW)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18일부터 본격적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서비스에 들어간다. 올해 말부터 평창올림픽용 자동 통역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아랍 국가와의 언어 소통을 위한 아랍어 자동통역 기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등 타 언어로 통역 대상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동원 ETRI SW콘텐츠연구소장은 "우리나라 토종 자동통역서비스인 지니톡의 국민적 이용 및 관심이 커질수록 지니톡의 통역 수준은 향상된다"면서 "ETRI 연구진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언어 장벽 없이 세계 곳곳에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소우 한컴인터프리 대표는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서비스가 디스플레이 방식의 변경을 통해 속도가 빨라졌으며 향후 통신이 없는 환경에서도 사용가능한 단말형 버전도 일반에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