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프로야구 미래를 책임질 별들의 잔치에서 신성현(26·한화)이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신성현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3회말 남부리그(상무·롯데·kt·삼성·KIA)의 대타로 나가 3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 남부 올스타는 그의 활약으로 북부리그(경찰·고양·두산·화성·SK·LG) 올스타에 11-4로 크게 이겼다. 신성현은 MVP에 뽑혀 상금 200만원과 부상을 받았다.
그는 "올스타전도 처음이고 프로를 포함해 야구 인생에서 개인상을 처음 받았다"며 "목표가 MVP라고 했는데 말한 대로 됐다. 내년에는 1군 올스타로 진출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성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스무 경기에 나가 타율 0.278(72타수 20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2009년 일본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입단해 고양 원더스(2013~2014년)를 거친 뒤 2015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1군에서도 마흔여섯 경기에 나가 홈런 네 개와 11타점, 타율 0.234(94타수 22안타)를 기록했다
2007년 시작한 퓨처스 올스타전은 KBO리그 예비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이 무대에서 MVP를 받고 1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많다. 2007년 채태인(34·넥센), 2008년 전준우(30·경찰청), 2010년 김종호(32·NC), 2015년 하주석(22·한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준우는 2013년 1군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받아 유일하게 1,2군 올스타전 MVP를 휩쓸었다.
이밖에도 2009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두산 김재환(28)과 같은 해 우수타자상을 수상한 SK 이명기(29), 2010년 우수투수상을 받은 두산 유희관(30) 등은 퓨처스리그를 발판으로 KBO 리그 주축 선수로 도약했다.
올해 퓨처스 올스타전은 남부리그 올스타의 화력이 돋보였다. 3회말에만 4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신성현은 3회말에만 3타점을 올렸다. 2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북부는 4회초 윤대영(22·경찰청)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다.
남부는 4회말 이성규(23·삼성)의 2타점 안타, 신성현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더 달아났다. 5회말과 6회말에는 최선호(25·삼성)와 권희동(26·상무)이 나란히 솔로 홈런을 쳐 10-2로 크게 앞섰다. 신성현은 8회말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을 추가했다. 북부는 3-11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 홍창기(23·LG)가 우중간 2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으나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우수투수상은 2이닝 무실점한 남부의 박세진(19·kt), 우수타자상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한 남부의 최선호, 감투상은 북부의 윤대영이 받았다.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 승리한 남부리그는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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