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14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의 마지막 조건인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를 확정하면서 현대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돼 산업은행으로 편입을 앞두고 있다. 용선료 협상이 진행중인 한진해운도 채권단으로부터 유동성 위기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받으며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운을 시작으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으로 구조조정 전선이 넓어지면서 하반기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사업재편과 인력감축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조선업계는 빅3 사업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서 연내 사업장을 떠나는 인력은 정규직만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각사 노동조합은 구조조정에 대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빅3 노조 중에서도 가장 강성으로 분류되는 데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파업을 실시해왔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같은 날 현대자동차 노조와 23년 만에 공동파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반기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등 비주력 부문을, 대우조선해양은 방산 등 특수선 부문을 분사 및 분할한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확정한 바 있다. 또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매각 등 설비 감축도 진행되면서 '말뫼의 눈물'이 재연되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구조조정이 '현재진행형'이다. 시황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지만 그동안 손실 만회와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의 순손실을 냈던 포스코는 지난 2015년 19개 이상의 계열사를 청산한 데 이어, 올해 35개, 오는 2017년 22개사 등 총 91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주력부문인 후판사업 침체로 고부가가치 냉연 부문 중심의 사업재편 및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진행 중이다. 이미 동부제철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민간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달 시행될 예정인 기업활력제고법(기활법)에 따라 인수합병(M&A)이나 설비 전환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 일부 제품군을 제외하면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서 구조조정 속도가 늦춰질 전망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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