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될 조짐이다.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크며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사드 배치가 외교적으로 여러 가지 흠결이나 결핍이나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사드가 단지 북한의 핵을 방위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고 중국의 군사시설을 들여다보는 무기체계다"라며 거리나 레이더 방향만을 논하는 것은 매우 기초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중국이 자국의 무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무기체계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 굉장히 국익에 손상을 줄 것임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이 '둥펑-21D'라는 중국이 개발한 미사일인 항공모함 킬러를 백두산 뒤쪽에 배치했다는 설을 듣고 이를 겨냥해 압박수위를 높이고자 사드 배치를 주장했다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수석대표는 또 "모든 게 너무 갑자기 진행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의 팔을 비트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도 든다"며 사드 문제가 국방의 문제가 아니라 외교문제가 더 커 보이는 문제로 변환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영입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을 받았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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