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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보험금 못 타먹으면 바보? 사라진 6500억원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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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보험금 못 타먹으면 바보? 사라진 6500억원의 행방 추적 60분/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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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13일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사라진 보험금 6500억 원의 비밀’ 편이 방송됐다.

이날 ‘추적 60분’에서는 실손 의료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실태를 추적했다.


몇 달 전부터 군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의 형사들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 의원을 유심히 지켜봤다.

정형외과, 내과와 함께 피부 관리실을 운영하는 이 병원 안에서는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정황을 포착한 것. 실제로는 피부 미용 시술을 받지만, 치료 목적의 도수치료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환자가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이뿐 아니라 실손 보험금 청구를 위해 허위로 입원시킨 일명 ‘나이롱 환자’도 확인됐다. 해당 병원의 직원들과 환자가 공모한 결과였다.


이 병원은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설립한 병원이다.


'의료생협'은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조합원 300명과 출자금 3000만원만 있으면 설립이 가능한 비영리 기관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생긴 제도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설립이 쉬운 점을 악용해 몇 년 전 성행했던 ‘불법 사무장 병원’이 의료 생협으로 둔갑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신중하게 해당 병원을 조사해온 경찰은 지난 6월, 의료법 위반과 보험사기 혐의로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양·한방병원으로 등록된 또 하나의 '의료생협' 병원은, 조합원 수만 9000 여명에 달한다. 취재진은 어렵게 해당 병원의 조합원 명단을 입수했다. 이상한 것은 지난 몇 년간 병원을 수차례 방문하면서도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진료비를 미납한 조합원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험사기를 일삼는 병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실손 보험을 든 환자들만 끌어오는 브로커까지 있었다.


'추적 60분’ 취재진은 실제로 사무장 병원에서 브로커로 일했던 제보자를 만나 범행수법은 물론 이들이 가져가는 수익에 이르기까지 적나라한 실태를 들을 수 있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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