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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탄천 일대 도로체계 개선..IC 폐쇄 등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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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개발하면서 주변 도로체계를 전반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시키는 것은 물론 간선도로간 연결체계나 인근 도심을 잇는 연결구간이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경주 시 동남권사업단장은 13일 브리핑에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개발하는 데 있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탄천IC 등 잠실운동장 주변 나들목을 다른 수단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의견을 냈고 교통영향평가위원회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송파구청이 "탄천나들목을 폐쇄하려는 서울시의 구상이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해명차원에서 진행됐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잠실운동장과 삼성역 일대를 아우르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내용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후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다양한 분야별로 나눠 개발계획을 짜고 있는데 최근 주변 도로망과 관련한 소위원회 차원의 검토에서 탄천나들목 폐쇄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이날 직접 시청을 찾아 탄천나들목 폐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과 그간 개발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시와의 의견교류가 부족했던 점을 꼬집었다.

박 청장은 "현재 개발구상안을 보면 한강을 조망하면서 야구를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을 북서쪽으로 옮기고 그에 맞춰 탄천나들목을 폐쇄하려는 것 같다"면서 "대규모 개발계획을 고려한 교통대책이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단장은 "나들목을 폐쇄하지 않더라도 야구장을 옮겨 짓는 건 가능하다"면서 "교통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교통영향평가 이후에도 꾸준히 송파구청 등 유관부서, 주민과 협의해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는 오는 18일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20일께 최종 본위원회를 열어 일대 교통대책에 대한 기본틀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부 나들목을 폐쇄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이날 구 차원에서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한 만큼 논의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올림픽대교 영동대교에서 잠실대교에 이르는 구간이 주변 도심과 연결되는 구간이 많고 복잡해 잠실운동장 일대를 개발하면서 손볼 계획을 갖고 있다. 잠실운동장쪽에서 한강과 탄천쪽까지 데크 등을 조성하면서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주변은 물론 인근 도심까지 감안해 차량 진출입체계, 보행여건 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용학 시 동남권사업반장은 "통상 간선도로에서 나들목 등 연결구간은 1~2㎞마다 있는데 반해 이 구간은 평균 600m마다 있어 복잡하다"며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고민하되 주변 토지이용 등과 연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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