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최영호)는 간접흡연 피해 예방과 금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금연 PC방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관내 PC방 5곳을 신규 ‘금연 PC방’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로 13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금연 PC방으로 지정된 곳은 월산동 데미안 PC방 및 애플 PC방, 진월동 엘리시아 PC방, 방림동 블루 PC방, 봉선동 아이리스 PC POP 등 5곳으로 업주 및 이용객이 흡연 민원 제로화를 위해 자발적인 실천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남구는 향후에도 관내 PC방 중 금연 환경 조성에 강한 의지를 가진 사업주가 금연 PC방 지정을 신청할 경우 현장 점검을 통해 일정 자격을 갖춘 PC방을 금연 PC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남구가 금연 PC방을 확대 운영하게 된 것은 금연 PC방에 대한 업주 및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남구는 올해 4월 4일부터 5월 27일까지 지난해 금연 PC방으로 지정된 주월동 갤럭시 PC방과 진월동 아이리스 PC방 업주 및 이용자 136명을 대상으로 ‘금연 PC방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금연 PC방 지정 후 간접흡연 피해가 감소했는지’에 대한 부분에서는 응답자의 53%가 ‘매우 감소’ 또는 ‘감소했다’고 했으며, ‘악화됐다’는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금연 PC방 내 흡연을 줄이기 위해 강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에서는 캠페인 강화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도·단속 31%, 금연 PC방 지원 14% 순으로 조사됐다.
또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6개월간 금연 PC방에서의 흡연 여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흡연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흡연자의 29.6%는 흡연 이유에 대해 ‘종이컵이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재떨이 대체용으로 사용되는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을 줄이면 더 큰 금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남구의 분석이다.
이밖에 응답자의 91%는 담배 냄새가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해당 PC방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해 금연 PC방 지정에 따른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은 미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 PC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남구보건소(062-607-4362)로 문의하면 된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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