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여름 한우 사육마리가 줄면서 가격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와 닭은 공급이 늘어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2분기 축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6~8월 큰 소 1등급 평균도매가격은 ㎏당 1만8000~2만원으로 전년 동기 1만7476원보다 3~15% 상승할 전망이다.
돼지는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7월 ㎏당 평균 지육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7~9.9% 하락한 5100~5400원으로 예상된다.
닭도 여름철 수요증가로 7월 산지가격이 ㎏당 1500원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초복 이후 공급증가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8~9월은 전년대비 하락한 1000~12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우 평균가격은 ㎏당 1만9142원으로 지난해 보다 20.8% 상승했으며, 최근 3년 동월 평균 보다 37.5%나 높았다.
돼지는 평균가격이 543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하락했으며, 닭고기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1.3% 줄어든 1535원을 기록했다.
2분기 가축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한·육우와 젖소, 육계는 감소하고 돼지와 산란계는 증가했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74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마리 줄었으며, 젖소는 40만2000마리로 1만6000마리, 육계는 1억101만4000마리로 947만5000마리 감소했다.
반면 돼지는 1035만5000마리로 33만7000마리 증가했으며, 산란계도 37만4000마리 늘어난 6828만1000마리를 기록했다.
정부는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30개월 이하 거세우 출하를 유도하고, 농협 자체 공판장에 출하되는 물량을 단기적으로 5% 확대한다. 또 장기적으로 목표 사육마릿수를 설정하고 암소사육기반 마련 등 수급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돼지고기는 수급조절자금 적립, 수급정보 모니터링 등 민간자율수급조절을 강화하고, 닭은 생산자단체를 통해 자율적인 수급조절과 소비촉진행사를 추진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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