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소연 인턴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일어난 '흑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도중 흑인 여성 레이샤 에반스가 찍힌 사진이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사진에서는 주눅든 듯 하며 비굴해 보이는 경찰들에 비해 홀로 당당하게 고속도로에 서서 경찰들을 지긋이 바라보는 에반스의 모습이 대비된다. 경찰은 시위자들을 고속도로 옆으로 끌어내라는 명을 받았지만 에반스만은 꿋꿋이 고속도로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비키지 않는 에반스를 경찰은 구금하려 했음에도 그녀는 당당했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
사진에 달린 댓글 중 “좋아요”를 3300개 이상 받은 베스트 댓글은 “그 상황에서 에반스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 자신 밖에 없지만 너무나 당당하다. 그에 반해 경찰들은 그녀의 존재감, 자신감과 힘에 눌려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질 것처럼 주눅들었다. 이 사진은 역사에 남을만한 사진인 것이 분명해”였다.
에반스는 매우 당당했지만 조금도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더욱 이끌어내고 있다. 분명히 화가 날 수 있고 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 시위였지만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평화적인 시위들을 다시 보여 주듯 그녀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계속해냈다. 그저 가만히 서서 경찰들을 지켜보며 침묵으로 그녀의 의견을 펼친 것이다. 결국 에반스는 구금 당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북에“난 살아있고 안전해요”라고 근황을 전했다.
노소연 인턴기자 nsy533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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