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고 감당할 수 있을 때 대선 나서겠다"
"새누리당은 무너진 사회 정의 바로 세우는 개혁에서 출발해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대권 도전이 준비됐는지 고민하고 있고 감당할 수 있을 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내년 대선 전망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상당히 이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유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총선 민심과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겪고 있는 혼란·갈등을 보면 내년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정권 재창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그는 "결국 문제는 지금부터 (저희들이) 어떻게 하기에 달린 것 아니겠나 생각한다”며 반전의 가능성은 열어놨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결심을 한 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주변에서 애써 회피하지 말라'고 설득하지만 "(제가) 정치를 하면서 무슨 일에 등 떠밀려서 하는 건 아니다"면서 "제 자신이 충분히 고민하고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무너진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개혁 정신이나 공동체에 대한 열정이나 공감"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 국민들이 제일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 사회의 정의가 무너진 것이고, 새누리당의 변화가 정의를 바로세우는 개혁에서 출발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보수의 개혁을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과의 35초 대화'에 대해선 "K-2기지 이전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대통령께서 과거에 약속하셨던 것에 대해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 주셨다고 평가하고 빨리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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