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원이나 늘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1~5월 국세수입은 112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조원이 증가했다.
정부가 한 해 동안 걷기로 한 목표 금액 가운데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진도율은 지난해보다 7.2%포인트 높아진 50.6%를 기록했다.
올들어 5월까지 연간 목표액의 절반에 달하는 세금을 걷었다는 의미로, 정부는 올해 222조9000억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이 세수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소득세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소득세는 모두 30조2000억원이 걷혀 진도율 49.7%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실적이 개선됐으며,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및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5조6000억원이 늘었다.
법인세는 2015년 12월말 결산법인 실적 개선과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5조5000억원 증가, 2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진도율은 58.9%에 달했다.
부가세는 소비실적 개선 등으로 지난해보다 5조5000억원이 늘어난 28조7000억원을 걷어들여, 진도율은 49.4%다.
5월까지 총수입은 179조8000억원, 총지출은 175조4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4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16조9000억원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2조5000억원 적자에 머물렀다. 다만 적자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조6000억원이 줄었다.
5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92조7000억원으로 지난달말보다 9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국고채권 9조2000억원과 국민주택채권 3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주요 관리대상사업 279조2000억원 가운데 5월말까지 135조1000억원을 집행해 연간계획대비 48.4% 집행률을 기록했다. 중앙부처는 114조2000억원, 공공기관은 20조9000억원을 집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합소득세 신고실적 개선 등 세수실적 긍정적 흐름으로 재정수지가 지난달에 이어 개선됐다"면서도 "산업구조조정과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늘고 있어 경기하방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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