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최근 근육 소실 심해 건강 더욱 악화
CJ그룹 "구속수감 현실적으로 불가능, 다각적으로 검토중"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공식화함에 따라 현재 건강악화로 구속집행 정지상태에서 대법원 재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상고 포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는 형이 확정된 경우를 대상으로 이뤄져 이 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특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반면 재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되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최근 이 회장은 근육 소실이 심해 자가 보행과 식사가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최근 급속도로 악화돼 구속수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특별사면 진행에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 다각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샤르콧 마리 투스(CMT)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치료받고 있으나 최근에는 신장 거부 반응도 나타나 면역억제 치료를 동반하면서 부신부전증과 간수치 상승, 구강궤양 등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는 이달 21일 오후 6시까지이며 지난 7일 대법원에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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