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자동차업계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반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 4ㆍ5 신공장도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건설 중인 상화에서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1일 "중국 시장은 판매 비중이 높은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이라며 "현지 법인 등을 통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지난달 판매량은 9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올해 1월 7만5236대, 2월 5만3226대로 부진했지만 3월 10만대를 회복한 이후 꾸준히 10만대에 근접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3월 이후 회복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1~6월 판매량은 52만대로 전년 같은기간 51만대에 비해 약 2% 늘었다.
타이어회사들도 중국 현지 생산과 판매 관련 대책을 수립 중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현지 생산공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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