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수출, 두 자릿수 급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상반기 완성차 수출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3.3%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완성차 생산은 국내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219만584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로 1년 전보다 9.1% 늘어난 93만4864대로 집계됐다. 국산차(80만3901대)는 10.6%, 수입차는 0.7% 증가했다. 수입차의 경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업무용 차량 손금인정 축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0%대에 머물렀고, 수입차 점유율은 1.2%포인트 감소했다.

해외생산 판매는 219만9564대로 1년 전보다 2.7% 늘었다.

수출의 경우 대수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한 133만8590대, 금액기준으로 13.5% 감소한 20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호주, EU 등 FTA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해외생산분 판매 증가(2.7%)가 악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현대기아차 해외생산 증가, 멕시코 기아공장 해외생산 개시에도 불구하고, 부품현지 조달 확대, 중국 및 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 12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