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군 조종사 2명이 타고 있던 헬기가 시리아 중부도시 팔미라에서 이슬람 국가(IS)의 공격을 받고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8일 팔미라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조종사가 조종하던 시리아의 Mi-25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헬기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IS 격퇴 작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두 조종사가 IS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교신한 후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헬기 조종사들이 팔미라의 시리아 정부군 기지가 IS의 기습 공격으로 위험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지원에 나섰다가 피격됐다"고 설명했다.
IS는 이날 헬기 격추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군사전문가들은 헬기가 IS가 보유한 미국의 대전차 미사일 BGM-71 토우(TOW)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 공습 작전을 시작한 러시아 공군은 올해 3월 주요 전력을 철수시켰으나 일부 전력은 남아 시리아 정부군 지원과 IS 등 테러조직 소탕 임무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조종사 사망으로 시리아 내전에 참가해 숨진 러시아 군인은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러시아 정부는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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