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종길의 영화읽기]백인우월주의 깨기엔...타잔은 너무 우월했다

시계아이콘02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흑인 원주민 착취 막기 위해 10년만에 다시 정글로 돌아온 영웅
기본 설정에선 기존의 틀 벗었지만 스토리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해
열차장면선 맨손으로 한 소대 때려잡고 하이라이트 전투장면서도 비상식적 전개
제인 등 조연의 빈약한 역할도 아쉬워

[이종길의 영화읽기]백인우월주의 깨기엔...타잔은 너무 우월했다 '레전드 오브 타잔' 스틸 컷
AD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의 '레전드 오브 타잔'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타잔은 아프리카 정글의 왕인데 백인이에요. 아프리카 전역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르죠.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다 때려눕히고, 사자의 턱주가리도 돌려요. 동물들과 얘기도 하죠.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몇 백년간 거기 살아도 그렇게 못해요. 오직 타잔만 할 수 있죠."


지난달 3일 세상을 떠난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말이다. 1970년대만 해도 미국의 흑인들은 아프리카와 얽히기를 꺼렸다고 한다.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무지하고 심지어는 식인종으로 묘사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타잔'은 이를 정형화한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영화로 100여 편, 텔레비전 시리즈로 300여 편이 제작됐다.

인종차별적 시각이 담긴 영화는 많다. 세계 영화사에 중요한 감독으로 기록된 D. W. 그리피스는 1915년 '국가의 탄생'을 만들었다. 흑인에 폭력을 행사한 KKK단의 창단과 의의를 극우적 색채로 그렸다. 흑인들의 참정권 획득과 백인들과 동등한 권리 확보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흑인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는 거세게 반발했으나 개봉을 막지 못했다. 백인들이 흑인들의 부정적 반응에 대한 적대적 대응으로 극장을 찾아 오히려 흥행을 돕는 결과를 낳았다.


[이종길의 영화읽기]백인우월주의 깨기엔...타잔은 너무 우월했다 W.S. 밴 다이크 감독의 '타잔, 유인원 인간(Tarzan the Ape Man·1932년)' 스틸 컷. 타잔을 연기한 조니 와이즈뮬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딴 미국의 간판 수영선수다.


할리우드는 이후 100년 동안 정치적 공정함을 키워왔다. 흑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흔하다. 서부극에서 인디언도 더 이상 악당으로 나오지 않는다. 백인우월주의의 탈을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다. 모험, 액션 등을 다룬 영화에서 적잖게 민낯을 드러낸다. 피터 잭슨(55)의 '킹콩(2005년)'에서 해골섬의 원주민들은 미개하고 폭력적이다. 잭 스나이더(50)의 '300(2006년)'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는 스파르타를 위해 몸을 던지는 백인 병사들의 용맹함에 초점을 두고 찬양을 반복한다. 반대편 진영에는 흑인과 아시아인들이 있다. 얼굴과 몸이 기형이거나 장애가 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292만9400명을 동원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네 편이나 연출한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53)은 이런 세계관을 벗어나려고 한 듯하다. 알리가 못마땅하게 여겼던 타잔에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할 여지가 많은 배경을 끌어왔다. '콩고의 학살자'로 불린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다. 모험가 헨리 스탠리를 앞세워 중부 아프리카에 '콩고 자유국'을 세웠고, 1884년 베를린 회의에서 중립지대로서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그는 벨기에 국토 면적의 76배에 달하는 이 곳을 개인 소유지로 취급했다.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야생 고무 채취를 명령하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신체를 절단하거나 죽였다. 사망자는 최소 8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역설적으로 당시 가장 많은 식민지를 보유한 영국은 이러한 비참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규탄했다.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은 그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단에 타잔을 합류시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종길의 영화읽기]백인우월주의 깨기엔...타잔은 너무 우월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300(2006년)' 스틸 컷


영국에서 10여년 정착한 타잔(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은 그레이스토크 백작 혹은 존 클레이튼 3세로 불린다. 노예해방의 수혜를 받은 미국인 조지 워싱턴 윌리엄스(사무엘 L 잭슨)는 영국을 찾아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유색인종 착취를 막자고 주장한다. 타잔에게 함께 실태를 조사하자고 제의한다. 타잔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한다. "그곳은 너무 덥다." 대사에는 제국주의 국가에서 살면서 생긴 근심과 갈등이 서려있다. 백인우월주의를 타파할 만한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레전드 오브 타잔은 이들이 아프리카를 찾으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한다. 타잔이 아프리카로 향하는 계기도 약하지만, 무엇보다 레오폴드 2세의 만행을 거의 그리지 않았다.


예이츠 감독은 오히려 악당을 온순하게 표현했다. 타잔을 아프리카로 불러들인 것은 벨기에 특사 레온 롬(크리스토프 왈츠)의 계략. 복수심에 사로잡힌 음봉가(디몬 하운수)에게 타잔을 넘기고 그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려고 한다. 야심이 가득하지만 행위는 신사처럼 젊잖다. 제인(마고 로비)을 납치하지만 스테이크를 내주고 마주앉아 식사를 할 만큼 정성껏 배려한다. 아프리카 원주민 등을 탄압하는 악당이라기보다 다이아몬드 광산과 총독 자리에 눈이 먼 인물이다. 타잔은 동시대에 탐험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스탠리와 정반대의 평가를 받은 데이비드 리빙스턴을 닮았다. 리빙스턴은 아프리카를 탐험하는 동안 노예제도에 반대하며 불행에 처한 이들을 구했다. 타잔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고 원주민, 동물 등과 교감한다. 제국주의를 저지하는 투사로도 활동한다.


[이종길의 영화읽기]백인우월주의 깨기엔...타잔은 너무 우월했다 '레전드 오브 타잔' 스틸 컷


그러나 레전드 오브 타잔은 백인우월주의를 벗고 긴장을 유도하는데 있어 한계를 보인다. 타잔은 달리는 열차의 좁은 칸에서 한 소대를 맨손으로 때려잡는다. 싸움은 긴장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싱겁게 끝난다. 반면 윌리엄스와 원주민들은 힘을 모아 겨우 기관사 한 명을 납치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둣가 전투는 이보다 더 허무하다. 타잔이 물소, 사자, 고릴라 등과 함께 총공세에 나서는데, 열세였다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공격이 강하고 빠르게 표현된다. 잭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망자의 군대가 아르곤의 명령을 받고 오크들을 손쉽게 물리치는 모습이 연상된다.


더욱이 타잔은 동물들과 함께 달리다가 "야생동물은 길들일 수 없다"던 신념을 깨고 물소의 등에 올라탄다. 이 모습은 동물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조련사처럼 나타난다. 윌리엄스나 원주민들이 해내는 역할은 당연히 거의 없다. 특히 윌리엄스는 흑인이고 남북전쟁과 멕시코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베테랑이지만 유쾌한 농담으로 타잔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에 그친다. 제인도 다르지 않다. 이전의 타잔 시리즈에서와 달리 능동적으로 그려졌지만 얼굴이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원주민들과 어울리는 신 등을 유니세프 광고로 만들어 버린다.


[이종길의 영화읽기]백인우월주의 깨기엔...타잔은 너무 우월했다 '레전드 오브 타잔' 스틸 컷


무엇보다 이 영화의 약점은 타잔의 대사에 있다. "밀림은 모든 걸 삼켜버리지. 늙고 병들거나 다치고 약하면 살아남지 못해. 강해야만 해." 제국주의를 향한 경멸. '밀림' 대신 '제국'을 넣으면 뜻은 완전히 달라진다. 타잔은 여전히 알리에게 못마땅한 아프리카 정글의 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