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현대위아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초기의 비용 부담으로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되는 분기별 실적 부진으로 주가 회복력이 약한 상황이나, 하반기 이후 2018년까지 엔진 부문에서의 성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하반기 매수 시점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한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991억원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 부문의 경우, 멕시코 공장의 매출기여 시작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국내 공장의 출하가 감소했고 중국향 엔진부품 수출이 부진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1조67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과 마진이 좋은 엔진부품 수출의 감소로 믹스 악화, 서산·멕시코 공장의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4.9%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 부문은 중국 위주로 영업성과가 발생하면서 공장기계 매출이 늘어나고, 중국향 FA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15억원, 181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산동엔진 법인(지분율 30%, 지분법 대상)의 경우, 중국 내 엔진수요가 1.6L 이하로 이전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 부문은 불확실한 적자 사업부가 아닌 확실한 성장동력이라고 봤다. 그는 "엔진 부문은 적자가 이어질 불확실한 장치 사업부가 아니라 외형과 수익성의 반전이 확실한 성장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현재 주가는 중국 부진과 신공장 가동 초기의 일시적인 적자 등에만 초점을 맞춰 과도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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