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를 추가로 발견하고도 그 사실을 6개월 넘게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JTBC '뉴스룸'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말 메르스 확진자 접촉자 5000여 명으로부터 혈청을 체취해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1월 초등학생 1명을 포함한 3명이 메르스에 추가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반년 넘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에 대한 데이터를 점검하고 백신개발, 전파력 확인 등을 위해 접촉자 일부를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감염된 3명은 이른바 '무증상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들 중 2명은 검사를 반복하면서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왔으며, 이로써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에서 189명으로 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매체는 "조사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답변이 안와 발표를 못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은 없고, 진행 중인 보고서 작업이 끝나면 발표하려고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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