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양) 정일웅 기자] 철거해야 할 폐철도를 지역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철거비용 절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는 최근 광양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사업은 이달 15일 개통될 ‘진주~광양 복선화 사업’으로 애물단지가 된 경전선 폐철도자원을 남도 순례 길과 휴게 공간 등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사업 추진에 따라 광양시는 내년부터 폐철도교량 17개소와 주변 시설물 등을 활용해 구 광양역~다압면 신원리 간 2단계 남도 순례 길 조성사업을 벌이는 한편 지역 주민들을 위한 농로·도로 설치에 나서게 된다.
또 공단은 광양 매화마을 인근에 위치한 매치터널(길이 1400m)과 동박터널(길이 220m) 등을 남도 순례 길과 연계한 매실 특산품 저장·판매소 및 휴게 공간 등 지역 관광자원 개발에 손을 보탠다.
이를 통해 공단은 철거사업비 180억원 가량을 절감하고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희광 호남본부장은 “경전선 폐철도 자원을 활용한 이 사업과 관련해 광양시와 긴밀·적극 협업함으로써 정부3.0의 맥을 잇는 ‘유능한 정부’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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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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