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장마로 일부 농산물 침수피해와 생육저하가 발생하고 있지만 수급에 큰 영향은 없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가 주로 출하되는 평창이나 정선 등에 300mm 가량 많은 비가 내렸으나 출하에 큰 지장이 없고, 작황도 양호한 상황이다.
양파와 마늘도 지난달 중순 이전에 대부분 수확을 마쳤고, 다음달말부터 수확예정인 고추는 해남, 청양 등 주산지에 호우가 있었으나 재배지가 경사져 피해는 미미하고 평년보다 높은 온도 등으로 생육은 좋은 편이다.
다만 충남, 전북에 호우로 인해 수박과 상추 등 일부 품목은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마가 지난 이후에도 품목별 생산량 등 수급여건이 비교적 양호해 당분간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아 수급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고, 무는 이달 출하량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어 향후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양파도 중만생종 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어 평년수준에서 다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호우와 폭염에 따른 현장상황 파악과 수급불안 등에 대비해 현장 모니터링 강화, 수매비축 추진 등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배추, 무는 오는 9월까지 고랭지채소 특별 관리기간으로 운영하고, 여름철 채소에 대해 계약재배와 정부비축 물량을 확보해 수급불안시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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