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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충격]코웨이 정수기 사용자들…피해보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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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들이 코웨이 측에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들은 네이버에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피해자 보상촉구카페'를 지난 최근 개설했다.

해당 카페에는 현재 3200여명 가량이 가입해 코웨이에 피해 보상을 촉구하기 위한 공동행동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피해 사례를 모으는 한편 보상을 촉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집단 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사례 수집 및 참여 의사가 있는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해당 카페에서 집단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다.


앞서 코웨이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일부에서 내부 부품이 박리돼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해당 제품을 총 8만7000여대 팔았다.


뒤늦게 문제가 알려지자 코웨이는 입장자료를 내고 "판매 시기와 상관 없이 문제가 된 얼음 정수기 3종 모델을 단종하고, 제품 전량을 조속히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제품을 사용한 기간에 대한 렌탈료 전액을 신속하게 환불하겠다"고 했다.


코웨이는 "회수 대상 제품에 대해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고 해약을 원할 경우 위약금 없이 진행하겠다"며 "위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오는 11일부터 해당 고객들에게 개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웨이는 해당 정수기 음용수에서 발생 가능한 니켈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니켈은 섭취했을 경우 내장 흡수가 매우 낮고, 흡수되지 않은 니켈은 섬유질과 함께 대변으로 배설된다. 만약 니켈이 흡수되더라도 소변이나 땀 등의 신체 분비물로 배설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코웨이의 설명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크다. 니켈이 음용했을 경우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발암성을 가진 중금속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코웨이 얼음정수기를 지난 2년 동안 이용했다는 주부 A씨(34세 서울)는 "임신했을 때부터 문제의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마셔왔다"며 "그동안 마신 물로 인해 자신과 아이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말했다.


코웨이는 니켈로 인해 건강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단을 조속히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적극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니켈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도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며 "정부 관련 부처의 제품 안전성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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