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카이 아임백(IM-100)'이 출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스카이 IM-100의 후속 모델을 이번 제품 대비 고사양으로 기획해 준비 중이다. 50만~60만원 대의 중가 스마트폰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지난 달 22일 공개한 스카이 IM-100을 통해 일종의 실험을 했고,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은 스카이 IM-100의 초도 생산을 2만대 수준으로 맞춰 SK텔레콤과 KT에 각각 3대 2 수준으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30일 출시 후 일주일 가량 지난 현재까지 스카이 IM-100은 각 매장 별로 물량 부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6월 말부터 스카이 IM-100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다양한 중저가폰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자, 이동통신사들이 지원금과 사은품 등으로 스카이 IM-100을 전략적으로 지원한 것도 초반 인기몰이에 영향을 미쳤다. 팬택은 스카이 IM-100의 최종 판매목표를 30만대로 잡고 있다.
복귀작의 성공으로 후속작에는 더 큰 힘이 실리게 됐다. 팬택 내부적으로는 올 하반기 출시될 스카이 IM-100의 후속작이 본격적인 뉴 팬택의 정체성을 보여줄 제품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카이 IM-100은 제조사·이동통신사의 로고 없이 원형(휠)과 사각형(본체) 만을 사용한 깔끔한 디자인의 스마트폰과 무선 충전, 스피커, 알람, 무드램프 등 다양한 부가적인 기능을 하는 액세서리 '스톤'을 패키지로 출고가 44만9000원에 선보였다.
후속작 역시 아임백의 '휠' 아이덴티티와 '심플함'을 모토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사용자는 휠 키를 통해 100단계의 정밀한 음향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휠 키를 천천히 돌리면서 1단계씩 미세하게 자신에게 꼭 맞는 볼륨을 설정할 수 있고, 좀 더 빨리 돌릴 경우 볼륨이 20단계씩 변경되는 퀵 스핀 기능이 지원돼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어느 화면에서나 휠 키를 눌러 음악을 실행할 수 있으며 카메라에서는 휠 키를 돌려서 타이머 촬영을 할 수 있다.
스카이 브랜드를 살리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등의 사양도 현재 제품보다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 IM-100에는 스냅드래곤 430이 탑재됐으며 카메라는 전후면 각각 1300만화소, 500만화소가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드 티어(중가 시장)'를 새로 개척하겠다는 팬택의 시장 전략이 큰 틀에서 변하지는 않겠지만 다음 제품에 더 욕심을 내고 있는 만큼 가격대는 스카이 IM-100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가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진출 역시 지속적으로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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