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성북구 삼선동에 11가구 공급…7일 모집공고, 25일부터 내달 1일 접수
1인가구·신혼부부용 구분해 공급…지역사회 기여 역량도 평가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조감도(자료:서울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시가 국내 최초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성북구 삼선동2가 77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입주자들과 지역 연극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지하 연습 공간과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1층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췄다. 입주자 모집 공고는 오는 7일부터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 3월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의 새로운 유형으로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발표한 바 있다. 공급 가구수는 총 11가구로 1인가구형(전용면적 22~23㎡) 7가구와 신혼부부형(전용면적 31㎡) 4가구로 구성돼 있다. 1인가구형인 경우 임대보증금 2700만~2800만원선에 월임대료는 12만8600만~13만1500원이고, 신혼부부형은 임대보증금은 3800만원선에 월임대료는 15만8100원이다. 초기 목돈 마련이 어려운 연극인들을 위해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는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 신청 자격은 연극분야에 종사(2년간 4작품 이상)하고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세대구성원(1인가구형은 단독세대주)에게 주어진다. 1인 가구형은 만40세 이하, 신혼부부형은 만50세 이하인 연극인 중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이하(337만1665원), 부동산가액 합산 1억2600만원 이하, 자동차가액 2465만원이하(국민임대주택 기준)면 신청할 수 있다. 최초 계약기간은 2년이며 소득, 자산, 무주택요건을 유지할 경우 2회 재계약이 가능하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오른쪽)이 지난 1일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과 연극인 공동체 주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자료:서울시)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주관적 평가요소도 입주자 선정기준에 포함했다. 이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서울연극협회와 지난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역량 있는 연극인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8일간으로, 신청서·지원서를 작성하고 별도 구비서류(스캔본)을 첨부하여 이메일(man-of-theater@i-sh.co.kr)로 신청접수를 하면 된다. 입주신청 관련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참조하거나 SH콜센터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입주자들이 주거안정을 통해 창작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이웃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