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막힌 태권도 금맥, 차동민이 다시 뚫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런던서 男 87㎏ 이상급 첫 노골드 수모
리우올림픽서 8년만에 명예회복 다짐

막힌 태권도 금맥, 차동민이 다시 뚫는다 차동민은 87㎏ 이상급에서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태권도단 제공]
AD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하는 ‘태권도 맏형’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리우데자네이루서 부활을 예고했다. 차동민은 87㎏ 이상급에서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한 맺힌 대회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런던올림픽 80㎏ 이상급 8강 경기에서 바흐리 탄리쿨루(36·터키)에게 1-4로 졌다. 차동민의 패배는 큰 충격이었다. 그의 탈락과 함께 한국 남자 태권도의 금맥도 끊겼다. 특히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2000년(시드니) 김경훈, 2004년(아테네) 문대성, 2008년(베이징) 차동민이 차례로 제패한 한국 태권도의 상징체급이다.


차동민은 4년 전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한다. 그는 “리우올림픽은 나에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런던올림픽 때는 오른쪽 무릎 부상 때문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 했다.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벼른다.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도 걸렸다. 태권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한 개, 은메달 한 개에 그쳤다. 기대 밖의 성적이었다. 시드니, 아테네, 베이징올림픽을 거치며 네 체급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고, 베이징에서는 금메달 네 개를 휩쓸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열 개, 은메달 두 개, 동메달 두 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다섯 명이 출전한다. 박종만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54)은 “태권도 대표팀은 개인별로 맞춤 훈련을 했다. 감독의 스타일에 끼워 맞추지 않고 선수들의 특징에 맞도록 처음부터 정광채(45·한국체대 교수), 이동주(41·동아대), 박계희(55·춘천시청) 코치와 호흡을 맞췄다. 선수들의 실력은 백지 한 장 차이다. 그날 컨디션이 누가 더 좋은지, 누가 현지 적응을 잘했는지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진다”고 했다.


차동민은 이제 서른이다.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는 “4년 뒤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금메달을 딸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오는 29일 인천을 떠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