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제네시스 G80의 사전 계약 물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EQ900에 이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로 지난달 13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한지 영업일 기준 17일 만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7일 출시하는 G80의 사전계약 물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앞서 EQ900가 연말ㆍ연초 프로모션을 등에 업고 13일만에 1만대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G80는 2세대 제네시스(DH)의 부분 변경 모델로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기술'의 일환으로 지능형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스마트 센서'를 적용했다. EQ900가 순항 중인데다 G80가 가세하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매달 5000~6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6월 판매량을 보면 EQ900 3025대, DH 2711대 등 총 5736대가 판매됐다. 이는 그랜저(6412대), 투싼(6549대) 수준의 높은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DH 모델이 G80로 교체되는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이 더욱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80의 출시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 고급차 시장 장악력이 강화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해 에쿠스는 총 5158대를 팔며 수입차 경쟁 모델인 S클래스(1만356대)에 뒤졌지만 제네시스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제네시스 EQ900는 1만4089대로 경쟁 제품인 벤츠 S클래스(2676대)와 BMW 7시리즈(921대)를 가볍게 제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전계약을 통해 G80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EQ900와 G80를 앞세워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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