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장마철 이어폰을 장시간 꽂고 있을 때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장마로 인한 습한 날씨에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샤워 후 머리와 귀를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은 채 이어폰을 착용해 외이도염에 걸리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외이도'에 곰팡이나 세균이 들어가서 가렵거나 아픈 가운데 심하면 청력장애까지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약 150만명 이상의 환자가 외이도염을 앓고 있다.
특히나 여름철에 외이도염에 걸리는 환자가 많은데 귀 안쪽 습도가 높아져서 그렇다. 고무패킹이 달린 이어폰의 경우 고무마개가 귀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귓속이 더 밀폐된다. 이때 충분한 소독이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성 염증을 유발하기 쉽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한 뒤에 바로 이어폰을 꽂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귀를 말려준 뒤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외이도염에 걸렸을 경우 증상에 따라 항생제나 점이액을 사용해 통증을 조절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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