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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든 생포하든 마약범은 용납 안해”…필리핀 ‘두테르테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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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이후 마약 소통 작전을 펼쳐 필리핀 내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단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경찰은 5월9일 대선 이후 26일까지 마약 용의자 59명을 사살했다. 올해 1월부터 대선일 전까지 약 5개월 동안 마약 용의자 39명이 사살된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경찰이 공격적인 단속을 벌였는지 알 수 있다.


‘범죄와의 전쟁’ 을 선포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이 임무 수행 중 1000명을 죽여도 내가 보호해 줄 것", "저항하는 마약상은 죽여도 좋다” 등의 무서운 발언들을 쏟아냈다. 또한 마약 용의자를 죽이든 생포하든 잡기만 하면 최고 500만 페소(약 1억2000만원)의 포상금을 약속하며 대대적인 단속을 촉구했다.


한편 필리핀 시민들은 그간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던 마약을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동의했지만 즉결 처형이라는 극단적인 소통 방식에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두테르테 대통령의 범죄 소통 방식과 언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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