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이달부터 홀몸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려식물은 비교적 관리가 쉬우며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성취감을 줌으로써 치매예방과 자살·고독사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거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3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10명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은 올해 5월말 기준 1만1850명에 이른다.
자치단체에서 정신적·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지역 내 저소득 홀몸어르신 5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최근 홀몸어르신들의 우울증 및 고독사가 증가하면서 이들에게 심리적·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사업이며, 2015년도 구 주민참여예산 선정 사업이다.
이에 구는 각 동주민센터별로 지역의 저소득 홀몸어르신을 선정하고 희망메시지 화분에 공기정화 식물이 담긴 반려식물 1세트를 나눠줄 예정이다.
전달되는 반려식물은 산호수와 호야 등 비교적 관리가 쉬운 공기정화 식물이다.
반려식물 전달은 7월부터 시작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운영과 병행, 복지플래너 및 동복지협의체 위원을 활용해 전달할 예정이며, 반려식물 전달 과정에서 안부 확인과 복지 상담도 병행한다.
이번 보급 대상자로 선정받은 박모(70)씨는 "혼자 생활하다 보니 매우 심심했는데 반려식물을 받으면 화분에 물도 주면서 친구처럼 지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김종섭 어르신청소년과장은 "홀몸어르신의 우울증과 고독사가 증가함에 따라 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함으로써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우울증과 고독사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반려식물 보급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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