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농해수위, 일하는 국회로의 변화 선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민의당 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의 주도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세월호 관련 소위와 김영란법 관련 소위를 설치했다. 상임위에 현안 해결을 위해 특별 소위를 둔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으로 ‘일하는 국회’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20대 국회가 개원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정쟁과 파행으로 얼룩졌던 지난 19대 국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세간의 중평이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이하 농해수위)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세월호 관련 소위’와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등 금지법 관련 특별소위’를 구성하기로 여야 3당이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농해수위는 지난 30일 전체회의를 통해 부정청탁 금지법 관련 소위와 세월호 관련 소위를 구성할 것을 전격 합의했다. 이는 국민의당 간사를 맡은 황주홍 의원이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황주홍 의원은 지난 28일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근 김영란법과 세월호 특별법, 농협법 개정을 앞두고 농해수위 차원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특별소위 구성을 제안했고, 그 필요성에 공감한 여야 3당 농해수위 위원 전원 동의로 특별소위 구성을 의결했다. 다만 농협법 개정 관련 소위는 조금 더 논의를 거쳐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난 19대 농해수위에서는 특별소위가 구성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황 의원은 “갈등과 정쟁으로 파행을 거듭했던 지난 19대 국회와 달리 20대 국회는 여야를 넘어 서로 대화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합의의 정치, 협치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농해수위가 (20대 국회에서) 이러한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제안했다”며 특별소위를 제안한 배경을 밝혔다.
한편, 황 의원은 지난 16일 농해수위 간사로 선임되면서도 “자연과학과 달리 사회현상에는 하나의 정답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과 자기 진영만 옳다는 ‘정답정치’의 폐해를 우린 지난 19대 국회에서 지긋지긋하게 목격”했다며 “토론과 타협, 합의의 정치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건져내는 데 부족하나마 온 몸을 바치겠다”고 밝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