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무장괴한들의 민간인 인질 테러를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은 어떤 무슬림이냐"라며 "종교를 믿는 이들이라면 이 같은 일을 저지를 수 없다"면서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그는 이틀간 전국적인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도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테러에 이탈리아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의무는 테러범들에게 더 큰 힘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7명이 사망한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본인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자 예정됐던 참의원 선거(10일) 홋카이도(北海道)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와 국제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단호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서로를 향해 등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은 모든 형태의 폭력적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방글라데시 정부에 약속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다카 교구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죄 없는 희생자에게 자행된 끔찍한 폭력에 깊은 비탄을 느낀다"며 "하느님과 인류에 반한 이 야만스러운 행위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음식점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무장괴한들의 인질 테러로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희생자는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방글라데시인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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