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증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른 더위로 온열질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첫 사망자도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6월19일에서 25일까지 올해 온열질환자는 3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보다 13명이 더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운영(5월23일~6월27일) 결과 총 130명의 온열질환자 중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감시체계 운영이후 6월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6월에 비해 증가했고 지난 25일 발생한 첫 사망자는 2014년에 비해 약 1개월 빨리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62세 남성으로 경북 김천시에 거주했었다. 지난 23일 오후 4시쯤 공장 옆 인도에서 쓰러진 채로 행인에게 발견돼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불명이었고 25일 오전 사망했다. 사인은 열사병이었다.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시~오후 5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논·밭 작업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야외근로자와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등), 어린이는 폭염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가 집중되는 한낮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이나 작업 시 최소 2시간마다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해야 한다고 권했다.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를 거듭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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