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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친인척 채용 논란…'혁신정당' 외친 與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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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친인척 채용 논란…'혁신정당' 외친 與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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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조카와 동서 등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당이 추진 중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가족 채용'이 많은 논란이 돼 국민적 공분과 지탄을 받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런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될 경우에는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사무총장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좌진 채용·운영과 관련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 점검과 조치 등 자정노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재조정,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 같은 것을 정치발전특별위원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가족 채용 논란과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만큼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깨끗한 정치를 위한 자정노력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주도해 특권 내려놓기 등 20대 국회 정치개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도 숨어있다.


그러나 같은 날 언론 보도를 통해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를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 의원은 즉각 사과를 표하고 두 보좌진에 대한 인사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당이 주도하려 했던 정치개혁 움직임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 일간지에 저희 친척이 보좌진으로 채용돼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이다"며 "야당 의원의 보좌진 가족 채용 문제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있는 시점에 저희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야당에선 즉각 공세를 벌였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대변인과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국민의당과 우리당을 비난하고 있다"며 "같은 잣대로 이군현 의원과 박인숙 의원 문제를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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