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페라리가 4륜 구동의 4인승 모델 GTC4루쏘를 국내 출시한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된 모델로 최대속도는 335km/h,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4초다.
29일 서울 워커힐 호텔 우바에서 진행된 이날 출시 행사를 통해 페라리는 GTC4루쏘의 12기통 엔진과 서스펜션까지 모두 공개했다. GTC4루쏘에 탑재된 엔진은 페라리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가장 진화된 버전이다. 동급에서 가장 높은 힘과 출력은 물론 민첩한 반응속도가 특징이다. 모델명인 GTC4루쏘는 330GT와 330GT의 2+2시트 버전이다.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Gran Turismo Coupe)를, 숫자 '4'는 4인승 모델을 의미한다. '루쏘'는 이탈리아어로 고급스러움을 뜻한다.
6262cc의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8000rpm에서 최고출력 690마력을 뿜어낸다. 1마력당 2.6kg의 중량비와 13.5대 1의 압축비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750rpm에서 71.1 kg.m다. 이중 80%는 1750rpm에서 쏟아진다.
리어-휠 스티어링 기능을 추가한 4RM-S(four-wheel drive and steering) 시스템도 처음 적용됐다. 젖은 노면이나 눈길 등 접지력이 낮은 도로 상황에서도 완벽한 차량 제어와 주행 안정성을 보장하는 장치다. 여기에 페라리 전매특허인 차체 제어시스템(E-diff),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SCM-E dampers), 4세대 사이드 슬립앵글 컨트롤(Side Slip Angle Control)도 함께 장착됐다.
실내에는 드라이빙의 쾌감과 주행 정보를 동승자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4개의 안락한 랩어라운드 시트 구성과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마감한 수준 높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실내 마감재는 페라리 특유의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 경량화된 소재를 적용했다.
이날 참석한 페라리 극동·중동지역 CEO 디터 넥텔은 "GTC4루쏘는 강력한 성능과 탁월한 실용성, 넉넉한 실내공간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페라리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부응할 것"이라며 "페라리의 최신 기술력과 혁신이 결집된 GTC4루쏘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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