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찾은 박 대통령…아쉬웠던 소통 방식

박근혜 대통령 '동심 파괴' 논란. 사진=SBS '비디오머그' 보도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다소 직설적인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박 대통령은 서울 성북구 숭인 초등학교를 찾아 돌봄교실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과 수박 모양 가방을 만드는 모습은 SBS '비디오 머그'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한 학생에게 다가간 박 대통령이 "누구 주려고 가방을 만드냐"고 묻자 "엄마"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거 너무 쪼그매서 엄마가 좋아하실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의 작품을 보면서는 "이건 수박씨 같지가 않은데?"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면서 "별로네. 제일 별로예요"라며 민망한 듯 웃음을 보이지만 이미 아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박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공감 능력이 없는 것이냐", "애들이 수박씨라고 하면 수박씨인 것이다, 동심을 파괴하러 간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