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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석촌호수 지하에서 도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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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 투입량 안 줄어...대형공사 끝나면 복원될 것이라는 연구 용역 결과와 안 맞아...전문가들 "지하수 유출 계속 늘어난다는 증거, 틈 찾아 메워야"...지반 안전성 우려 지속

"밑빠진 독"…석촌호수 지하에서 도대체 무슨 일? 석촌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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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석촌호수의 수위 유지를 위해 투입되는 한강물의 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하로 유출되는 물이 더 늘고 있다는 증거로, 롯데월드타워ㆍ지하철9호선 등 대형 공사가 마무리되면 원상 회복될 것이라는 당초 연구용역 결과와 정반대여서 석촌호수 일대 지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송파구에 따르면, 석촌호수에 투입되는 한강물의 양은 2008년 하루 평균 1909t에서 2014년에는 3393t, 2015년 들어서는 3938t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5월까지 하루 평균 3802t의 물이 투입됐다. 2008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296t에 비해 매일 1500t 이상이 더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연간으로 따져도 지난해 총 143만7640t의 한강물이 석촌호수 수위 유지를 위해 투입됐다. 월별로도 ▲1월 8만6680t ▲2월 8만1510t ▲3월 9만7680t ▲4월 8만7420t ▲5월 11만7920t ▲6월 10만8740t ▲7월 11만6420t ▲8월 12만5590t ▲9월 17만1370t ▲10월 15만450t ▲11월 14만7840t ▲12월 14만6020t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선 1월 13만2050t에서 2월 12만9620t, 3월 11만5010t, 4월 10만710t, 5월 10만480t 등 총 57만7870t의 한강물이 석촌호수에 유입됐다.


반면 이에 불구하고 석촌호수 수위는 지난해 1월1일 검측시 4.86m에서 지난달 말에는 4.75m로 소폭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서울시, 송파구, 롯데 측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와는 정반대다. 연구 용역에서는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의 원인으로 2009년 시작된 제2롯데월드 굴착공사와 2011년 착수된 지하철 9호선 굴착공사를 지목됐고 지난해 12월 기준 상당 부분 대부분의 공사가 진행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2016년 이후에는 수위 저하 현상이 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21년까지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와 정거장 공사까지 마무리되고 지하수위 회복기간을 거치면 석촌호에서 발생하는 유출량도 줄고, 한강 취수량도 최대 33% 줄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형공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지하수 유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반증이라며 장단기적인 지반 침하 가능성 등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는 "주변 지하에 단층파쇄(틈)가 생겨 지금도 지하수가 계속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석촌호수는 현재 깨진 독을 물에 담가 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틈을 찾아내 메우지 않는 한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는 계속될 것이고 주변 지반이 건물의 무게ㆍ지하수 유출 등의 영향에 의해 침하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도 "지하철 공사와 롯데월드타워 공사로 인해 유출되는 지하수 만큼 석촌호수에서 빠져나가는 물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파구청 관계자는 "2005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양의 한강물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일부 진행 중이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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