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항공 여객 841만명…전년比 4.7%↑

국제 4.4%·국내 5.3%·화물 2.2% 증가
국토부 "여름성수기 진입 등 영향에 성장세 지속될 것"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 달 국제·국내 여객 이용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841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 5월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3%, 4.4% 증가한 568만명, 27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항공화물도 2.2% 늘어난 33만톤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여객은 유류할증료 미부과로 인한 경비부담 완화와 내국인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 제주지역 내외국인 수요증가, 쇼핑 및 관광 목적의 중국인 방한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며 "항공화물은 미주지역을 제외한 주요 국제선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여객실적은 일본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일본은 규슈지역 지진의 여파로 지난해 5월 100만2010명에서 지난 5월 99만1918명으로 1.0% 줄었다. 반면 대양주(19.0%)와 동남아(9.1%), 중국(3.1%) 등의 지역노선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국제선 여객성장을 견인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4.8%, 14.1% 증가했다. 특히 대구공항 이용자는 국제선 정기노선 및 운항증가에 지난해 5월 4만1582명에서 지난 달 5만1129명으로 23.0% 급증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여객 운송량은 259만455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줄었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99만2204명으로 40.4%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3.2%(대형 45.7%, 저비용 17.5%)로 집계됐다.

국내선 여객은 지방공항의 제주노선 확대 및 운항증가와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제도 개선 등으로 제주노선 항공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5.8% 성장한 영향에 전반적으로 5.3% 증가한 273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운항이 확대된 청주(50.9%)공항을 비롯해 김포(3.5%), 김해(6.3%), 제주(6.4%) 등 주요 공항에서 여객 실적 증가를 보였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53만명으로 12.5%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동남아·중국·대양주 등 주요 국제선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33만톤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철 진입, 그리고 지난해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과 금리변화, 중국과 미국 등 세계경기 변동과 주변국과의 정치적 관계 및 정책 변화,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국제유가 변동 등 국내외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