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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드럼 세탁기, 미국서 ‘인기몰이’…지난해 특허등록률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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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미국 내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한국 가전업체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전체 (일반, 드럼 등) 부문에선 2위~3위, 드럼세탁기 부문에선 1위~2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유지·증가되면서 세탁기와 관련된 기업별 미국 특허권 확보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2015년 미국 가정용 세탁기 분야의 주요 기업별 점유율 현황에서 LG전자(15.9%)는 2위, 삼성전자(14.6%)는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지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월풀(19.5%)로 파악된다.



단 같은 기간 가정용 드럼 세탁기 부문에선 LG가 25.1%(1위), 삼성이 21.1%(2위)의 점유율을 기록해 미국 시장 내 한국 세탁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이 부문에서 월풀은 15.7%로 한국 가전업체에 이은 3위에 머물렀다.

한국산 세탁기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며 점유율을 높이는 사이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도 꾸준히 유지·증가하는 양상이다.


실례로 최근 3년간 LG는 235건의 특허권을 확보, 세탁기 부문에서 매년 특허등록건수 1위를 지켰다.


또 이 기간 삼성은 총 98건의 특허권을 확보해 합계 순위에선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특허등록건수(43건)가 2013년(18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해당 기업이 미국 특허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가늠케 했다.



한국 가전업체가 미국에서 특허등록 또는 출원한 세탁기 관련 기술은 ▲애벌세탁과 본세탁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세탁기 ▲왼손잡이 사용자를 위해 도어 개폐방향을 바꾸는 세탁기 ▲여러 명의 세탁물을 분류해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 ▲세제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세탁기 등이 꼽힌다.


하지만 한국 가전업체의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 내 선전(善戰)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최근 중국 가전 업체 하이얼과 메이디 등이 공격적 기업 활동으로 한국 가전업체를 추격해 오는 까닭이다.


특히 하이얼은 최근 GE(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 점유율 6위·특허등록 5위)업체를 인수, 미국 현지에서 한국 가전업체와의 경쟁을 강화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특허청 관계자는 “한국 가전업체가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에 맞춰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특허로 보호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소비자에게 한국 가전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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