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입주 기준 개선…서울 마천3 등 1901가구 입주자 모집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앞으로 입학이나 복학 예정인 대학생도 행복주택 입주 신청이 가능해진다. 또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근무하는 직장의 본사 뿐 아니라 지점이나 파견근무 소재지의 행복주택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혼 가정의 대학생이 행복주택에 들어갈 때는 부양 의무가 있는 가족의 소득만 확인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행복주택의 입주기준을 이 같이 개선해 이달 입주자 모집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건설된다.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 입주 기준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뿐 아니라 대학생도 보증금의 최대 70%까지 주택도시기금에서 저리(1.8∼2.8%)로 융자가 가능해져 임대료 부담이 매우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처럼 개선된 기준을 적용해 올해 두 번째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울 마천3, 고양삼송, 화성동탄2, 충주첨단산단, 포천신읍 등 5곳에서 총 1901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청약은 내달 14~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9월20일이며, 입주는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고양삼송(832가구)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원흥역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경복궁역까지 20분대, 일산 신도시까지 10분대 도착할 수 있다. 인근에 공원, 대형마트 등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내에 멀티스포츠룸, 홈씨어터룸, 북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전용면적 21~36㎡로 보증금 500만~7500만원에 월 임대료 6만~35만원이다.
서울마천3(148가구)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600m 거리에 위치하고 외곽순환도로(서하남IC)를 통한 접근이 용이하다. 지구 북측에 천마산과 천마근린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지구 남측에 위례신도시가 위치해 생활인프라를 함께 이용 가능하다. 전용면적 21~36㎡의 보증금은 1800만~5500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9만~35만원이다
화성동탄2(608가구)는 동탄2신도시 내에 위치해 수서발고속철도(SRT) 동탄역과 경부고속도로 동탄JC 등의 이용이 수월하다. 단지 내 피트니스룸,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전용면적 16~44㎡로 구성되며 보증금 383만~8749만원에 월 임대료 6만1000~40만3000원이다. 인근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청년층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첨단산단(295가구)은 90개 기업이 입주(예정)한 충주일반산업단지, 충주기업도시, 충주메가폴리스 등으로 구성된 서충주신도시에 위치한다. 단지 내 체육시설,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공동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임대료는 평형과 계층에 따라 보증금 259만~3628만원에 월 임대료 6만~18만6000원이다.
포천신읍(18가구)은 노후 공무원 관사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포천시 중심지에 위치해 중앙도서관, 포천체육공원, 포천시청 등이 밀집해 있다. 전용면전 15~20㎡로 구성되며 보증금 345만8000~2753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5만4000~17만9000원 선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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