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정부 3.0 취지에 따라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 9.7%까지 치솟은 반면 대졸 신입사원의 28%는 입사 1년 내에 퇴사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2014년 말 부산으로 이전한 캠코는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이 수도권에 비해 취업 정보가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금융 분야로 진출을 꿈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산 지역 대학생 정보교류 네트워크(BUFF)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캠코 임직원들은 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해 밀착 상담으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조언을 한다. 봉사활동, 금융 지식 관련 경진대회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방학기간 업무 경험을 쌓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현장실습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BUFF 참가자 중 우수활동자로 선발된 대학생들을 포함, 지난해부터 170여명의 대학생들이 이 과정에 참여했다. 예비 선배들로부터 직접 직장 생활에 대한 조언과 업무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캠코 홍영만 사장은 부산대, 한국해양대 등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의 강연 ‘청년공감’을 개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대학생들의 솔직한 고민을 청취하며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인생선배로서 행복한 삶과 직장선택을 위한 중요한 가치 등 조언을 하고, 한편으로는 취업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캠코는 또 ‘찾아가는 캠코 취업특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취업지원 대상자와의 접점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블로그 같은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청년층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캠코는 최근 채용형 인턴 채용을 앞두고 전년도 신입직원 합격 수기와 추천 도서, 유연근무제와 같은 공사의 복리후생제도 등 예비 입사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캠코에서 SNS를 전담하는 하진주 주임은 “공사 관련 정보를 일방적으로 게시, 홍보하기보다 SNS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한다는 생각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코는 7월1일까지 입사지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정규직 전환 채용형 청년인턴 원서접수를 받는다.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이 우수한 인재 55명을 선발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진행하며 4개월 이상 근무 후 평가를 거쳐 90% 이상 정규직원으로 전환 예정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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