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주 전 부회장의 무한상정 무리한 주장"
"업무 방해이자 기업가치 훼손하는 것"…신동빈 회장은 다음주말 귀국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그룹은 26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무한 상정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업무 방해이자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롯데홀딩스는 25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주총을 열어 신 전 부회장이 지난 3월 임시주총에 이어 재상정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의 의결로 부결시켰다. 신 회장이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 표대결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사실상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종식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측은 신 회장 해임안에 대해 꾸준히 상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정기주총 이후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주총들과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 회장, 쓰쿠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원진을 해임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 이날 공식자료를 통해 "신 전 부회장의 동일 안건 무한상정은 무리한 주장"이라며 "롯데는 임직원과 주주, 이해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롯데측은 예고대로 다음주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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