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렉시트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당장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7.2%로 나타났다. 또 연말까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16.3%에 그쳤으며 금리인하 가능성은 11.9%로 커졌다.
Fed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Fed의 6월 회의에서도 연내 1∼2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점진적 인상 방침을 강조했다. 특히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Fed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 전망을 석 달 전의 2.2%, 2.1%에 못 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 결정과 경제 전망의 하향조정 등을 종합해서 고려할 때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인식이다.
신용평가사인 DBRS의 퍼거스 맥코믹 국가신용분석 헤드는 "시장이 브렉시트를 침착하게 받아들여 체계적이고 침착한 방식으로 대처한다면 글로벌 성장에 대한 위험은 훨씬 적어질 것"이라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ed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필요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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