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24일 "영남권 신공항은 전문가들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토를 거쳤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토부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로 결론이 난 만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의 대승적 수용을 당부했다. 지난 21일 영남권 신공항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안이 확정된 만큼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국토부의 업무보고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논란으로 개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영남권 신공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여당 의원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의직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영남권 신공항을 언급, "국토교통부는 방관자의 태도로 일관하며 지역갈등을 방치 조장했다"면서 "해당 지역의 분노와 국민들의 당혹감에 대해 누구도 유감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과를 표명하고 업무보고하는 게 순리"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도 "신공항 발표 후 아직도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장관님의 인사말씀에 딱 네 줄 있다"면서 "(영남권 신공항의)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고백과 함께 국민들이 당혹해하는 부분에 대해 사과표명을 곁들여서 인사말씀에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도 온도차는 있었지만,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해서 두 페이지 짜리 보고서와 도면 하나가 전부"라면서 "영남권 신공항 결정 과정과 계획을 좀 더 자세히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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