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원전 건설 허가…2021년 신고리 5호기, 2022년 6호기 준공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2022년 국내에 원전 30기가 가동된다. 4년6개월 만에 국내 원전 신규 건설이 허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원전은 모두 30기로 늘어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제57회 회의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원전 건설 허가는 2011년12월 신한울 1,2호기 건설 허가 이후 4년6개월만이다.
신고리 5·6호기는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한국형 원전(APR 1400)으로, 발전용량은 1천400㎿다.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원전 관리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즉각 착공에 나선다. 2021년 3월 신고리 5호기, 2022년 3월 신고리 6호기를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 운영허가를 받으면 본격 발전에 사용된다.
한수원이 처음 원자력안전위에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신청을 한 것은 2012년 9월이다. 원자력안전위는 2013년 5월부터 건설허가 심사에 착수해 2016년 4월까지 총 4차례에 거쳐 자료를 보완하고 검토했다. 지난달 26일 첫 논의가 이뤄진 후 3번째 회의 만에 허가가 나왔다
한편 이번 원전 건설 허가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일대는 이미 신고리 3·4호기가 자리 잡고 있는 '원전 다수호기 지역'이기 때문이다. 원전의 위치가 대도시에 가깝다는 것도 문제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예정지의 주변에는 울산·양산 등 인구밀집 도시가 있다. 부산항·울산항·산업단지 등도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23일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심의가 통과되자마자 광화문 KT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규탄기자회견를 개최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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