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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수출 버팀목 돼 준 기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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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수출 버팀목 돼 준 기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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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해외수요처과제 올해 400억 지원
지난해 133개 기업에 혜택, 수출 경쟁력 향상에 실질적 도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잘나가는 중소 제조업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단한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을 매료시키고, 작은 조직, 부족한 경험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좌충우돌 부딪혀 판로를 개척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정부 지원을 적절히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이들 기업의 특징이다. 그러나 조직도, 돈도, 인력도 달리는 중소기업에 있어 그 과정이 순탄했을 리 없다.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한도의 김정배 대표는 뒤늦게 수출시장에 뛰어들었다. 성우기공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 건 1982년. 합병 과정을 거쳐 지금의 한도가 탄생했지만 내수시장에만 머물며 경기 변동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야 했다.


거래선이 다변화돼 있지 않은 회사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후 김 대표는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0년 이후부터 조금씩 수출량을 늘리고 있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했다. 그마저도 에이전트를 통하다 보니 이윤도, 거래선도 남는 게 없이 휘둘리기만 했다.


품질에는 자신 있었다. 꾸준히 R&D에 힘쓴 덕에 이미 2005년 세계 자동차 업체가 공동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인 TSI6949와 환경품질 시스템인 ISO14001 인증도 받았다. 천신만고 끝에 독자적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 이룬 첫 성과였다.


또다시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2010년 해외전시회에서 글로벌기업 티센크루프(TKPㆍThyssenKrupp Presta)를 만났다. 당시 TKP는 자체 제작하던 폭스바겐 조향장치의 핵심부품을 해외 아웃소싱으로 전환하려던 때였다.


수출 경험이 적은 김 대표에게 힘이 된 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판로를 연계해 지원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해외수요처과제'였다.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은 중소기업 상용화기술개발사업 중 하나로 2002년 처음 도입돼 국내외 수요처가 구매의사를 밝히고 개발을 제안한 과제에 대해 정부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자금은 담보나 이자 없이 지원하고 개발에 성공하면 정부지원금의 10%만 기술료로 환원받는다.


이 사업을 시행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에 따르면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으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지원 과제로 선정된 기업 중 1130개 업체가 수출에 성공했고, 4조3578억원의 성과를 냈다. 사업화 성공률도 81.6%에 달한다.


2008년부터는 해외 사업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지원했다. 기정원은 해외수요처과제를 통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00여개 기업에 1000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원예산을 더 늘려 150~160개 기업을 선정, 4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해외수요처과제를 통해 해외수요처에서 제안하거나 필요로 하는 기술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다. 기정원은 해외수요처의 구매의향서나 개발요청 증빙서류를 보유한 중소기업에 개발 과제의 기술개발, 제품화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총 사업비의 35% 이상을 부담하면 정부출연금으로 65% 이내에서 지원한다. 정부출연금으로 지원되는 금액은 2년, 5억원 이내다. 하반기부터는 해외수요처과제의 수요처 구매금액이 중소기업 부담금의 10배에서 정부출연금의 3배로 축소돼 부담도 완화됐다.


양봉환 기정원 원장은 "해외수요처과제의 성공적인 R&D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소기업 R&D 지원기능을 통합한 기정원도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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