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에 사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가 극찬을 받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CD 화면이 아니라 마치 패널 위에 인쇄를 해 놓은 것 같은 선명한 화면이 '기어핏2'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자리잡으며 향후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아몰레드 채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미국 주요 IT 매체들이 '기어핏2'에 사용된 1.5인치 슈퍼아몰레드디스플레이를 극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는 "미국 플로리다의 강한 햇볓 아래서도 화면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이 밝다"고 평가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화면 색깔이 뚜렷하고 밝아서 가짜 화면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인상적"이라고 보도했다.
'기어핏'2에 사용된 아몰레드는 곡률이 47.65R에 달한다. 전작 57.45R 보다 더 많이 휘어졌다. 숫자가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져 있다는 점을 뜻한다. 예전보다 손목에 더 밀착할 수 있도록 화면을 더 휘어놓은 것이다.
해상도는 216×432로 전작 보다 높아져 더 선명해졌다. 휘도는 전작이 400니트(nit) 였는데 600니트로 50% 더 밝아졌다. 태양광서도 손쉽게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유리가 아닌 휘어지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패널 두께가 0.12㎜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아몰레드 덕분에 무게도 더 가벼워졌다. '기어핏2'는 A4지 1장보다 가벼운 3.4g에 불과하다.
'기어핏2'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며 지난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다소 주춤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아몰레드 시장은 연간 1860만개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기어S2', 애플의 '아이워치'가 아몰레드를 사용하며 1분기 390만개, 2분기 473만개, 3분기 506만개, 4분기 491만개를 기록하며 시장이 급성장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없었던 지난 1분기에는 198만개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기어핏2'와 3분기께 공개될 '기어S3', 애플의 '아이워치2'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어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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