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전: 빈혈 일으킴' 산업현장서 유해 화학물질에 스티커로 표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은 벤젠, 황산, 노말헥산, 메탄올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유해 화학물질의 독성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 스티커'를 제작·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 스티커는 현장의 화학물질 취급공정과 관련 설비에 부착해 직업병 발생위험이 높은 23종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이 유해성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예를 들어 ‘벤젠’의 경우, ‘백혈병, 빈혈을 일으킴’이라는 건강이상 증상을 표기했다. 또 스티커 하단에는 전국 20개 지역에서 직업병 상담 등을 실시하는 ‘근로자 건강센터’ 연락처를 표기해 해당 근로자가 전문가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은 스티커 24만여 장을 제작해 관련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전국 50인 미만 취급사업장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한다.

또 사업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단 홈페이지(사업안내-직업건강)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원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관리부장은 “정부 3.0의 취지를 살려,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정보가 해당 근로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사업주의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